한국어, 세종대왕 이전 삼국시대에도 서로 말이 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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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향문천의 한국어 비사
시차와 시대착오

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역사언어학 분야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향문천 - 글이 울리는 샘'을 운영하는 유튜버 향문천이 한국어의 기원에서부터 근대 이후에 이르기까지 한국어의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다룬 책 '향문천의 한국어 비사'를 출간했다.

책은 한국어 기원과 계통을 둘러싼 오해와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 역사적 사건들과 지정학적 요인이 한국어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추적한다.

언어와 언어의 만남을 통한 교류가 미친 영향의 흔적들을 짚어가는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한국어가 가졌던 위상과 입지 변화, 한국어 어휘의 다층성, 한국어가 다른 언어로 수출한 여러 어휘 등 역사언어학 시점에서 한민족의 언어사를 파고든다.

저자는 통일된 삼국시대 이후 한국어의 형태가 고구려어를 계승했을 것이라며 동북아시아의 맹주였던 고구려가 거란과 여진에 다양한 단어들을 수출했다고 봤다. 다만 고유어와 차용어를 구분해서 봐야지 한 민족의 언어를 자신들의 언어로 흡수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고대 한국어의 기원과 파생을 들여다보며 한국어의 기원과 역사, 교류의 영향을 짚고자 한다.

책은 한국어사가 민족적, 지리적,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크로 작은 교류와 충돌을 통해 어떤 변천 과정을 겪어왔는지 따라가며 고루한 학술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주제들을 배치해 일반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향문천 지음 | 김영사 | 400쪽


문학동네 제공 문학동네 제공 
단편소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로 2021년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거머쥔 소설가 전하영이 첫 소설집 '시차와 시대착오'를 펴냈다. 모두 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작가는 여성 청년 예술가들의 삶을 한국문학에서 익숙하게 다뤄왔던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그려나간다. 등장 인물들은 예술을 성역화하고 작품을 위해 인생을 내던지며 자기파괴적 결말로 내달리던 그간의 예술가 캐릭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낭만화된 예술'에 대한 기대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시대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세련되게 풀어낸다.

영화를 공부하고 영상 예술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작가의 자기 경험에서 우러 나온 소재들을 취하면서 소설과 르포르타주의 경계를 넘나든다.

예술과 삶의 선후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포착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시차를 조율해나가는 소설쓰기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물들어 있던 시대착오들을 한 꺼풀씩 벗겨나간다.

전하영 지음 | 문학동네 |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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