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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빨간불' 민주당, 추미애 '동작을'·전현희 '강동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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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당지지율서 국민의힘에 오차밖 뒤진다는 여론조사
임종석 공천 잡음 등 논란 여파…민주당 "속히 후보 정할 것"
지도부, 임종석에 '서초갑·강남병' 압박…추미애·전현희도 '험지행' 불가피
국민의힘 공천 '선방' 기류 속 민주당은 이번주 민감 지역 발표 시작
이재명 대표 '사당화' 논란 + 이번주 '하위 20%' 개별통보…내홍 기로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윤창원 기자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윤창원 기자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비상에 걸렸다. '공천 잡음'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추미애·전현희 등 거물급 인사를 각각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강동갑'에 투입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당사자의 출마 동의도 얻지 못해 최종 공천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여기에 민감한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발표는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이번 주 현역 의원 '하위 20%'에 대한 개별통보까지 예정된 만큼, 사당화 논란에 빠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임종석 공천 잡음 등 논란…野 "속히 후보 정할 것"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44.3%와 37.2%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p)로 오차범위(6.2%p)를 넘어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뒤지는 결과가 나온 데는 최근 공천 잡음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던지는 발언에 여론이 반응을 하고 있다는 거고, 실제 그쪽 공천이 더 역동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쪽 얼굴이 정해졌으니 우리도 누가 적합한지 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문(親문재인)·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 등을 놓고 당이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라 공천 리스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또 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임종석 '서초갑·강남병' 압박…추미애·전현희도 '험지행'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이에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을 험지 중 험지인 서울 강남에 출마시키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강남·서초에서 단수·전략공천된 지역을 제외하면 서초갑과 강남병 정도가 남아있다. 서울 송파갑 출마 제안 가능성도 열려있다. 어찌됐든 당 지도부는 현재 전략지역구로 지정된 중·성동갑을 절대 임 전 실장에게 '콕 집어' 줄 순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강남과 같은 험지가 아니라면 임 전 실장에게 줄 자리가 없다는 의미에서 당 지도부가 압박용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동시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총선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두 사람을 넣고 자체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기대만큼의 결과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지도부는 두 사람을 각각 서울 동작을과 강동갑에 전략공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지역 모두 현재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다른 험지들과 비교했을 때 해볼만 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추 전 장관 대 나경원 전 의원 두 전직 판사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여기에 상징성 있는 용산과, 송파갑도 출마 가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만 여전히 당사자의 확실한 동의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공천 발표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與 공천 '선방' 기류 속 민주당은 이번주 민감 지역 발표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총선에 출전시킬 단수공천자를 잇따라 발표하며 대진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언한 '시스템 공천'이 비교적 무난히 진행돼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낙하산 공천 논란을 일단 차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민감한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친명(親이재명)과 비명(非이재명) 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현역 '물갈이'가 시작되면 내홍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비교적 논란의 소지가 크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단수 후보 및 경선 지역 후보들을 발표해 큰 잡음이 일진 않았다.
 
민주당은 또 최근 이인영·홍영표·노웅래·송갑석 등 현역 의원들을 제외하고 각 지역구에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총선인재를 국민의힘 후보와 붙여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앞서 최근 심야에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사당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현역 평가 '하위 20%'에 대한 개별 통보도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천에 따른 잡음이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본 기사에 인용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6%였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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