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검찰이 DNA 자료를 활용해 19년 전 발생한 연쇄 성폭행 미제 사건 범인 2명을 밝혀냈다. 이들은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었는데, 출소 직전 다시 구속된 채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재아 부장검사)는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던 A(48)씨와 B씨(42)씨를 성폭력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으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DNA 분석으로 최근 다른 절도죄로 수감 중이던 A씨가 2005~2009년 경기 일원에서 발생한 5건의 성폭행 사건의 범인임을 밝혀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흉기를 휴대해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절취했다. 또 피해자 5명을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해 저지른 야간건조물침입절도미수죄로 수감 중으로 지난 9일 형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또 검찰은 2022년 저지른 준강제추행죄 등으로 수감 중이던 B씨의 과거 성범죄도 규명했다.
B씨는 2006년 낮 시간대에 서울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흉기로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 2명을 위협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출소하기 직전 그들의 과거 미제 성범죄를 규명해 구속한 상태로 기소했다.
검찰은 대검찰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구축된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수사했다. 구속 피의자, 수형인의 DNA를 채취·등록하고 기존 미제사건 범죄 현장의 DNA 정보와 비교해 범인을 밝혀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당초 올해 1~2월 중 출소해 수감 전 각각의 주거지인 서울, 경기도에서 생활할 계획이었으나 출소 직전 재구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