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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vs이재명…탈환이냐 수성이냐 與野 수도권·낙동강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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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경기…'명룡대결'에, 친명 호위무사 지역구 노리는 국민의힘
운동권vs안티운동권 대결…'86 황태자' 이인영vs정치신인 호준석
'친문 복심' 윤건영에 北외교관 태영호
친노·친문 성지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3선의원들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창원 기자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창원 기자
여야가 15일 단수공천 대상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4·10 총선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대진표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인천 계양을에서는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명룡 대결'이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원 등 친(親)이재명계 의원들이 포진한 지역구에 일찌감치 단수추천을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86 운동권 심판'에 오를 후보들도 차츰 정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중진 의원들을 재배치한 '낙동강 벨트' 수성에 나설 후보들을 발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의원 등 여야 잠룡들의 맞대결도 분당갑에서 성사될 예정이다.

與 수원 영입인재 3인방…李 호위무사 겨냥  

국민의힘은 이날 원 전 장관의 공천을 확정 지으면서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정치와 계양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고 깊게 뿌리내리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에 이 대표는 "왜 양평에 가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원 전 장관이 국토부장관 시절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 소유 논란이 빚어지자 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 한 것을 비꼰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서울 동작갑의 김병기 의원의 상대로 지역밀착형 후보인 장진영 변호사가 공천을 확정지었다. 당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던 김 의원은 지금은 이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장 변호사는 '무한도전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을 상대로 출격한다. 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부터 이 대표를 지척에서 보좌했다. 전 전 부장판사는 강북구 수유동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토박이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민주당 최고위원 박찬대 의원과 국민의힘 정승연 전 연수갑 당협위원장의 세번째 대결도 성사됐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박 의원은 각각 0.29%p, 14.79%p 차이로 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여파로 그의 최측근을 자처하는 박 의원에 대한 지역 정서가 이전과는 달라져 정 전 위원장이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5명이 전부 민주당 소속인 수원에도 이날 영입인재 3명을 단수추천 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수원갑에서 법률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맡고 있는 민주당 김승원 의원과 경쟁할 전망이다. 이 대표의 오른팔인 김영진 의원(수원병)에게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도전한다. 또 4선 고지를 바라보는 원내대표 출신 박광온 의원(수원정)의 맞상대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원 내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한 반면 '토박이 정서'가 강해 외부에서 온 영입인재들이 생각보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조만간 수원 지역 현역의원들에 대한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남양주에서도 민주당 현역 의원이 그대로 공천을 확정짓는다면 처럼회(민주당 내 강성 초선모임) 출신 김용민 의원과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맞붙는다. 조 전 시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시절 잦은 마찰을 빚었고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서울서 '86' 운동권 심판 나서는 정치신인·탈북 외교관

      한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당 지도부에서 연일 강조하고 있는 '86 운동권 청산' 대결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 결과를 확정하는대로 구로갑에서는 4선을 지낸 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호준석 전 YTN기자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으로 운동권의 상징으로 꼽힌다. 호 전 기자는 "험지라도 누군가는 나가서 거기서 싸워야지 전체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거고, 누군가는 몸을 던져야 된다면 내가 던지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밑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과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맞붙을 구로을도 주목해야 할 승부처다. 윤 의원은 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보좌관을 지내는 등 '친문 복심'으로 평가받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주도했던 만큼, 그가 출마한다면 대북관을 놓고 이념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983년생으로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장경태 의원과 검사 출신인 김경진 전 의원의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남 출신 간 대결로 장 의원은 순천, 김 전 의원은 장성 출신이다.

안철수vs이광재 잠룡 대결…낙동강 벨트 진용은?

    국민의힘이 3선 중진들을 인접 지역구로 재배치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쳤던 '낙동강 벨트'에는 민주당도 단수공천 대상을 발빠르게 확정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구와 사상구·사하구, 경남 김해·양산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민주당이 이 중 5개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3선 조해진 의원을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을로, 김태호 의원을 양산을로 차출했다.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어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구심점으로, 각각 김정호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수성에 나선다.

    이밖에 눈에 띄는 대결로는 경기 분당갑과 서울 광진을이 손꼽힌다. 분당갑에서는 각 당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분당갑은 보수세가 강하지만 IT 사업가 출신 김병관 전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적도 있어 격전지로 분류된다. 민주화 이래 보수정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광진을에서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고민정 의원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2.55%p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국민의힘은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를 끝으로 닷새 간의 면접 일정을 마친 뒤 추가 공모지역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관위 면접을 끝낸 민주당은 3차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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