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개막전에서 1번 타자로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 시각) 30개 모든 구단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진 않았지만 현재 각 팀에 확정된 선수들로 전력을 꾸려본 것이다.
매체는 이정후가 개막전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뛸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에 대해 "KBO리그에서 MLB로 이적하며 약간의 성장통은 겪을 수 있다"면서도 "콘택트 능력은 엘리트"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정후는 앞으로 몇 년간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서 가장 역동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팀의 1번 타자로 뛸 것이란 예상은 이적 직후부터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 리그에 진출했다.
입단 당시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를 2024시즌 개막전 1번 타자 및 중견수로 꼽았다. 사령탑 밥 멜빈 감독은 지난해 말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리드 오프 기용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1번 타자 역할은) 이정후가 전에도 해왔던 것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김하성 역시 샌디에이고 1번 타자로 개막전에 기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지션은 2루수로, 지난 시즌과 변동 없는 타순과 수비 포지션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훌륭한 리드 오프 역할을 완수했다. 타율은 2할6푼을 기록하며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2루수를 맡았다. 하지만 잰더 보가츠(31)와 매니 마차도(31)의 몸 상태에 따라 유격수와 3루수를 보기도 했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봤음에도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 샌디에이고 대표 수비수로 우뚝 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은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 2루수와 외야수로 뛰며 111경기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6할8리를 올렸다. 타율은 2할3푼1리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