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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8강에선 행복했을 것" 결국 클린스만에 날아든 '호박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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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참패한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참패한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 이게 축구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성난 축구 팬이 호박엿을 던지며 이같이 외쳤다. 대회 전부터 "결과로 말하겠다"며 자신만만했던 클린스만 감독. 결국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한 채 성난 팬들을 마주해야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비행기엔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조현우,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HD), 김진수, 김태환, 박진섭,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 이순민(대전 하나), 김주성(FC 서울), 김준홍(김천 상무), 이기제(수원 삼성),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선수단이 몸을 실었다.

클린스만 감독 발 앞에 떨어진 호박엿. 이우섭 기자클린스만 감독 발 앞에 떨어진 호박엿. 이우섭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기자 회견에서 "저도 여러분들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요르단과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저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결과를 가져오고, 또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을 드렸다"며 "요르단과 경기 전까지는 13경기 무패라는 경기 결과들도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13경기 무패'라는 업적을 내세웠지만,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결국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대표팀은 대회 기간 내내 매 경기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6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다. 특히 조별 리그에서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골을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벌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클린스만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현재 거세게 일고 있는 자진 사퇴 여론에 대해선 파악하고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말문을 뗐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아마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셨을 것"이라며 "당연히 대회에서 탈락하게 되면, 당연히 여론이 또 뒤집힐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극단적인 발언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 얼마나 많은 비판을 받아야 되는지도 잘 안다. 그런 비판을 감수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게 지도자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과 현지에서 나눈 대화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회장과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 대화를 나눴다"며 "경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저희가 보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장 지금 코 앞에 다가온 태국과 2연전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며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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