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의견. 고상현 기자제주CBS 등 언론4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고 기초자치단체 부활이 핵심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에 대해선 찬성이 20%p 이상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제주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추진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찬성은 48%, 반대 47%로 1%p 격차 오차범위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모른다거나 무응답은 5%에 불과해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3개 선거구별 찬반 의견을 보면 제2공항 예정지가 속한 서귀포시 선거구는 찬성한다는 답변이 60%로 반대한다(33%)는 의견보다 27%p나 높았다.
반면 현 제주공항이 있는 제주시갑 선거구는 반대가 57%로 찬성 38%보다 19%p 높게 나타났다.
제주시을 유권자들은 찬성 50%, 반대 46%로 조사돼 오차범위 내 4%p 차로 의견이 갈렸다.
직업별로 제주 제2공항 찬성의견은 농임어업축산(59%) 자영업(52%), 무직(50%)에서 높은 반면, 반대 응답은 블루칼라(52%), 화이트칼라(51%), 주부(49%)에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찬성은 30대(53%)와 60대(51%), 70세 이상(51%)에서 높았고 반대는 50대(52%)와 40대(5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제주 제2공항은 국토부가 기본계획 고시를 위해 기재부와 예산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제2공항 사업비는 지난 2015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 당시에는 4조 8700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3월 기본계획안에선 6조 6743억 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제주 환경단체는 제2공항 예정지에서의 조류와 서식지 위험, 맹꽁이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영향 미제시, 숨골 보전가치 미제시, 항공기 소음 모의 예측 오류 등을 들어 제주 제2공항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형 행정제제개편에 대한 찬반 의견. 고상현 기자제주도가 추진하는 행정체제개편에 대해선 찬성이 53%로 반대 32%보다 21%p나 높았다.
모른다거나 무응답이 16%여서 행정체제개편 문제를 놓고는 도민들의 관심도가 제주 제2공항 문제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현해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하고 행정구역은 국회의원 선거구대로 동제주시와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 3곳으로 나누는 방안을 권고했고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
연령별로 찬성 의견은 60대(60%)와 50대(59%), 70세 이상(56%)에서 높았다. 또 30대는 찬성과 반대가 44%로 같았고 20대는 반대 41%, 찬성이 40%로 역시 의견이 갈렸다.
중장년층과 고령 세대는 현행 행정체제보다 과거 4개 시군체제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젊은층은 굳이 바꿔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도 행정체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으로 나눠 시장과 군수를 주민들이 직접 뽑았지만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에는 2개 행정시 체제로 재편됐고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고 있다.
직업별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행정체제개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농임어업축산(67%)과 화이트칼라(56%), 자영업(53%), 블루칼라(53%)에서 높았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학생(45%)에서 높아 역시 젊은층은 행정체제개편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농임어업축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은 현행 체제보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선호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는 제주시갑이 찬성 53% 대 반대 33%, 제주시을은 찬성 51% 대 반대 34%, 서귀포시는 찬성 54% 대 반대 26%였다.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찬성 여론은 제주시갑과 을 선거구에 비해 서귀포시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반대는 낮았다.
제주시로의 집중화 현상에 대한 서귀포시민들의 반발 심리가 기초자치단체 부활 여론을 형성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인용보도는 8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하다.
제주도내 3개 선거구 전체 조사 설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