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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소환한 클린스만 "초반 흔들렸지만 우승, 우리도 자신감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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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 노컷뉴스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 노컷뉴스"자신감이 쌓였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을 치를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된다"면서 "선수들은 여전히 목마르고, 상당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까지 온 만큼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결승 상대인 요르단과는 앞서 조별리그 E조 2차전(2-2 무)에서 격돌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강한 조에 속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요르단과 후세인 아모타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팀에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미디어 등 중요하지 않은 외부 요소를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팀 회식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가족들도 함께 했다"면서 "선수들의 아이들이 뛰어놀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내일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1골 8실점을 기록, 공격은 탄탄하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맞설 요르단은 5경기 10골 5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고 누적이 된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없이 요르단을 상대하는 만큼 수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이 좋은 자료다.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상대는 수비가 좋지만, 우리는 공격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카타르와 이란 중 한 팀과 격돌한다. 한 외신 기자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두 팀 중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자 "지금 결승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일단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만큼 감독으로서 부담감이 클 터.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와 압박은 어느 팀이든 대회를 치르면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들며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후 멕시코에 졌으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힘들지만, 우리는 지금 자신감이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은 힘들었고 여러 드라마를 겪었다"면서 "자신감이 쌓였기 때문에 이 마라톤의 끝을 1위로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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