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KF-21 초음속 전투기 공동개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USB 저장장치에 관련 자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방위사업청과 국군방첩사령부, KAI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인도네시아가 파견한 기술자들이 퇴근하던 길에, 개발 과정 등이 담긴 USB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됐다.
현재 국가정보원과 방첩사, 방사청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에서 이들이 어떤 정보를 어떻게 유출하려 했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중이다. 다만 이들이 가지고 있던 USB를 조사한 결과 현행 군사기밀보호법·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개발자들이 와서 직접적으로 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교육을 받는데, 이를 숙소 등에서 자체적으로 정리하곤 한다"며 "KAI 사내에는 보안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비인가 USB를 꽂는 순간 바로 적발된다. 내부 자료가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받은 내용을 자체적으로 정리하는 일 자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외국에서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흔히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비의 20%를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약 1조원을 연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