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회의'에서 환경미화원 처우 개선을 건의한 양산시 류재곤 반장. 경남도청 제공 "도지사님, 2500명의 환경미화원을 대표해 건의드립니다. 환경미화원은 길게 휴가를 가기도 어렵고, 또 허리를 삐끗하거나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다른 동료가 대신해 근무해야 해 보충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미화원은 표창이 적습니다. 퇴직하거나 모범적인 환경미화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준다면 큰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경남 양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류재곤 반장이 지난해 12월 도지사가 참여하는 '도민회의'에서 건의한 내용이다.
"추가 인력을 확보해 환경미화원의 활동에 공백이 안 생기도록 하겠습니다. 분리 배출 시민 홍보와 표창장 수여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박완수 지사는 이렇게 지역 현장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그의 말을 듣고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의 최우선 가치인 '도민'을 위한 약속으로, "건의와 비판 등 도정에 대한 도민 요구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실천이기도 하다.
경상남도는 환경미화원의 경조사·휴가 또는 질병·사고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채울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작업 안전기준인 3인 1조 근무에 따라 18개 시군에서 대체 인력을 편성하기 위한 예비 인력과 예산 확보를 추진한다.
도는 정년퇴직하는 환경미화원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포상 확대를 약속했다. 매년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유공자에게 포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퇴직 환경미화원 중 70명 정도 선발해 유공자로 포상할 계획이다.
환경미화원이 작업 중 가장 많이 다치는 원인 중 하나가 종량제 봉투 속 칼이나 유리조각 같은 날카로운 물건이다. 잘못된 배출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을 홍보할 예정이다.
새벽마다 일하는 환경미화원. 경남도청 제공
도는 지난해 경남연구원의 정책 과제로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기준 이행실태와 개선과제' 연구를 통해 환경미화원의 작업 안전기준 이행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안전사고 발생 감축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남도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은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 사례"라며 "매일 아침 도민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고생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 제안 건수는 143건에 이른다. 모두 도민의 목소리다. 그중 77%인 무려 110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나머지 22건은 중앙부처 등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11건은 장기 검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