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홍준표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무책임하고 무능한 검사"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수사를 하는 사람으로, 그 결과에 대해 직과 인생을 걸고 책임지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사법 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26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데 대해 당시 수사를 이끌었던 한 비대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로 출근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무죄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간 진행 상황에 대해서 수사에 관여했던 사람이 직을 떠난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사실상의 수사 의뢰로 진행된 사건이었다"며 다소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취지의 답변도 했다.
홍 시장은 '법원 탓' 하는 검사들에 대해서는 "검사가 샐러리맨화 되는 현상은 참으로 우려 할만한 일"이라며 "검사가 정치에 맛들이면 사법적 정의는 사라지고 세상은 어지러워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018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임할 당시 사법농단 수사팀 팀장으로 8개월 동안 수사를 이끌었고 양 전 원장을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