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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 북구 다음은 탄소중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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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천동 울산북구청장

울산광역시 북구, 지역에서 돌봄시설 가장 많은 도시
여성 경력단절 막고 맞춤형 돌봄 구축에 행정력 집중
미래자동차 시대 맞춰 투자유치 지원…좋은 일자리 창출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 334억 투입, 문화스테이션 조성
폐선 부지에 울산 숲 더 가꿔…탄소중립도시 울산 북구
단일사업 최대 규모, 명촌지구 풍수해 생활권 정비 공사
인구감소 대비 장기적인 인구정책 로드맵 정책 제시할 터

■ 방송 : 울산CBS <시사포커스 울산> (FM 100.3MHz)
■ 제작 : 김효영 기자, 김유리 아나운서
■ 진행 : 김유리 아나운서


박천동 울산북구청장박천동 울산북구청장
◇ 김유리> 울산CBS는 2024 신년 단체장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구민들에게 마음을 열고 동고동락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분이죠.
 
새 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를 디자인하고 있는 박천동 북구청장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시죠. 안녕하세요.
 
◆ 박천동> 안녕하세요.
 
◇ 김유리> 먼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CBS 청취자분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 박천동> CBS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를 맞아 이렇게 북구 구정 방향을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 이 시간 통해서 저희가 그린 북구의 미래를 잘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유리>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구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소회가 궁금합니다.
 
 ◆ 박천동> 시간이 참 빠릅니다. 4년 만에 다시 재선에 성공해서 북구청장으로 인사드렸던 게 벌써 1년 6개월 전이네요. 넘치는 사랑과 한결같은 믿음을 보내주신 덕분에 차질 없이 구정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약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열었는데, 56개 공약들도 80% 정도가 완료됐거나 정상추진중이었는데요. 올해는 민선8기 3년차를 맞습니다. 성과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얕은 성과를 욕심내지 않고 거시적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지는 올 한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 김유리> 지난해 구정을 운영하면서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아쉬운 점도 말씀해주시죠.
 
 ◆ 박천동> 문화와 복지시설 확충으로 삶이 풍요로운 도시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하고 싶은데요. 송정지구에는 송정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 주민들이 다채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문화와 여가시설이 부족했던 강동동에는 강동바다도서관을 개관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났습니다. 또 울산 첫 공공형 치매 전문요양기관인 북구실버케어센터가 개원하면서 맞춤형 치매전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장애인복지관도 개관해 8700여 장애인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청년공간도 개소하면서 청년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울산의료원 건립과 강동관광단지 조성 등이 만족스러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다행인 것은 농소에서 강동간 도로개설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해 올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구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울산시와 협력해 조속 추진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유리> 2024년 울산 북구의 구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지요?
 
 ◆ 박천동>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즘인데요. 위기상황일수록 효율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는 건전하고 미래지향적 투자로 경제성장과 지역발전에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어려울 때 더 큰 고통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우선 배려한 복지정책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래차 부품사 전환사업 지원과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앞장서고, 호계역 일원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확충할 것입니다. 또 강동관광단지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울산숲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울산숲(기후대응도시숲) 조성 기공식. 울산 북구청 제공
◇ 김유리> 울산 북구에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는데 따른 기대감이 큰데요.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 박천동> 아무래도 우리 구 경제의 가장 큰 축이 자동차산업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대도 기대지만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미래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미래차 부품사 전환사업과 신규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해 미래자동차 시대를 주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작년에 우리 구 이화산단과 미포국가산단을 포함한 울산 6개 산업단지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기존 북구 매곡·중산·이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사 기업들의 이차전지 관련 업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은 물론이고, 신규 투자유치도 발 빠르게 이뤄져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 김유리> 자동차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구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을텐데요.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이 있겠지만 특별히 출산 돌봄 정책도 궁금합니다.

◆ 박천동> 우리 구의 자랑이라면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돌봄시설이 울산에서 제일 많습니다. 다함께돌봄센터가 9개, 공동육아나눔터가 4개, 국공립어린이집이 33개로, 다른 구·군과 비교할 때 월등히 많아요. 저출산 시대에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돌봄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는 건데요. 초등돌봄시설인 다함께돌봄센터 8호점과 9호점이 작년에 문을 열었고, 공동육아나눔터 4곳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구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고, 울산에서 유일하게 공공산후조리원도 운영해 산후조리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 김유리> 반가운 소식이죠. 호계역과 호계시장 일대가 최근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었어요.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나요?
 
◆ 박천동> 해당 지역은 과거에 교통의 관문이자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런데 인근 지역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많이 생기면서 중심지 역할을 잃게 됐고, 또 최근에는 동해남부선 폐선으로 호계역도 없어지면서 도시의 침체 위기를 실감하게 된건데요.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은 33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인 문화스테이션을 조성하고, 호계역사 내외부 리모델링으로 북카페와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사업입니다. 또 호계시장을 활성화하는 사업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호계시장 브랜드 육성과 보행로 정비, 아케이트 정비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호라카이펍 푸드라운지 조성으로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더 자주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김유리> 폐선부지와 옛 호계역을 활용하는 사업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네요. 청장님 공약을 보면 호계역 미디어아트전시관 건립사업이 있는데요. 그럼 이번 사업에 전시관 건립도 포함되어 있는건가요?
 
◆ 박천동> 네. 맞습니다.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인 문화스테이션을 조성한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호계 문화스테이션은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할 수 있는 아트전시관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현재 울산연구원에서 아트전시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중으로, 2월 쯤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옵니다. 아트전시관이 북구의 문화거점공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근 울산숲과 연결한 지역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건립하려고 합니다.
 
◇ 김유리> 현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도시숲이 조성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박천동> 작년 6월에 폐선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공사가 시작되고, 울산시계부터 신천·호계구간 공사가 연말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송정지구 구간 공사는 올해 진행될 예정이고요. 또 북구청부터 명촌교까지 완충녹지 내 순환산책로 조성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해는 완충녹지 내 숲 조성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는데요.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과 울산생명의숲과 같은 민간단체가 현대자동차,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도시숲 조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올해는 폐선부지에 조성되는 울산숲을 더 푸르게 가꿔갈 수 있도록 기업과 시민의 참여를 활발히 이끌어 내도록 할 것입니다.
 
박천동 울산북구청장이 호계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 북구청 제공
◇ 김유리> 김두겸 울산시장 1호 공약이기도 한 그린벨트 해제가 지역 주요 관심사죠. 북울산역 일대 그린벨트 등 북구 상황은 어떤지요?
 
 ◆ 박천동> 작년 7월에 지방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확대되고, 기존 5km였던 연담화 방지 기준도 완화됨에 따라 우리 구 개발제한구역의 조속한 해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시에서도 용역 등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도록 할 것입니다.
 
◇ 김유리> 북구의 대표 축제죠. 울산쇠부리축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울산CBS도 창립 20주년이네요. 축제에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게 있을까요?
 
 ◆ 박천동> 울산CBS도 올해 20주년이군요. 20년이라는 것이 참 특별한 의미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되는 거잖아요. 울산쇠부리축제도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우선 축제장 일원 카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축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달천철장부터 현대자동차까지 산업문화투어도 구상중인데요. 우리나라 제철 산업이 시작된 달천철장부터 세계 최대의 자동차 공장까지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수기공모전, 자동차 모형 만들기 등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확충하려고 합니다. 주민 참여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인데, 주민자치회 동아리 공연이나 주민 노래자랑을 구상중입니다. 쇠부리복원실험 10년차를 맞아 연구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목록화하고, 쇠부리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울산쇠부리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유리> KTX-이음 울산 구간 개통이 2025년 초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박천동> KTX-이음 정차역 결정은 올 연말 결정될 예정인데요. 우리 구는 올해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작년에 KTX-이음 정차역 유치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정차역 유치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울산시와 코레일, 국회 등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를 강력하게 건의하고, 지역사회에 정차의 당위성을 홍보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현재 울산시에서 오토밸리로에서 북울산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중으로 2024년 10월 쯤 북울산역 환승체계개선사업도 완료됩니다. 또 코레일에서 운영중인 90면 정도의 역사 내 주차장을 비롯해 인근에 우리 구에서 조성한 400면 정도의 무료주차장도 있어서 편리하게 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 주민들과 힘을 모아 KTX-이음이 꼭 북울산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해서, 우리 북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 시민들이 KTX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김유리> 새해 북구청장께서 구상하고 있는 핵심 추진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 박천동> 여러 사업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구 출범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명촌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공사가 시작돼 명촌천 일대의 상습 침수 걱정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올해는 폐선부지 기후대응 도시숲 송정구간 공사가 이뤄집니다. 폐선부지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녹지 공간으로 만들고, 철도 때문에 나눠져 있던 도심을 하나로 연결시켜 하루 빨리 주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인구감소에 대해 고민하고, 장기적인 인구정책 로드맵을 제시하겠습니다.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우리 구의 인구현황과 정책을 검토하고, 인구정책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 김유리> 끝으로 울산 북구민들과 CBS 청취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박천동>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게 되는데요. 저와 우리 구 700여 공직자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명품북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 북구 쇠부리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대장간 체험을 하고 있다. 울산 북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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