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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요구에 이낙연 출마하나…"주의 깊게 듣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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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동지들이 충정으로 출마 요구…듣고 있다"
불출마 못 박았던 입장에서 바뀔지 주목
이준석 "나라면 인천 계양을 출마한다"
이원욱 "광주 출마해 살신성인 모습 보여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제3지대의 총선 출마 압박이 이어지자, 이낙연 전 대표가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며 불출마 의사를 접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1일 전북 방문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얘기를 쉽게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저희 동지들이 충정으로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요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불출마를 못 박았던 과거 입장에서,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쪽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낙연 전 대표는 수차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 발표 이후부터 수차례 신당 창당의 '마중물'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3지대를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발언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대선주자급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직접 출마에 나서야, 제3지대 '빅텐트'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대 세력이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를 '빅텐트' 조건을 걸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이낙연 전 대표에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야심가적 측면이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 지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라면 인천 계양 (을)로 간다"고 제안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미래대연합' 이원욱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 "당에서 요구가 있고 당을 살리는 데 필요성이 있다면 광주에 출마해서 광주 민심을 확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에 출마해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뒷방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미래대연합' 김종민 의원도 광주 출마에 힘을 실었다. 그는 "기득권 정치와 한판 붙으라는 것이 민심이다"라며 "이 민심에 부합하려면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로 출마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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