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용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족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주]
디도스
청와대와 국방부 등 주요 정부 기관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시켰던 디도스(DDoS) 사이버 공격이 거의 소멸됐다.
공격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디도스 공격에 맞설 수 있는 준비가 어느 정도 된 만큼 이제는 누가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는지, 주범 찾기에 관계 기관의 활동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13일 오후 3시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리는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관계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 공격범죄 수사 대책회의''가 개최돼 유관기관끼리 긴밀하게 협조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특히 자리가 자리인 만큼 북한 배후설을 제기했던 국정원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가 관심이다.
국정원은 지난 8일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북한 또는 북한 추종 세력으로 추정한 데 이어 10일 한나라당 정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북한 배후설을 이어갔다.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인사 윤 씨의 IP가 확인됐고 지난달 30일 중국 선양의 북한인 해커 조직이 한국기계연구원 광주전상망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감해했다는 등의 근거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그럴싸한 얘기다.
그러나 한국기계연구원은 대전에 있고 광주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 씨의 IP가 확인됐다는 주장도 북한은 IP주소가 할당되지 않았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반론 앞에 무기력해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국정원은 "아직 북한의 소행임을 최종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날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국정원이 북한 배후설의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못할 경우 또 한번 언론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