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김민재. 연합뉴스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현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동 유력 매체 알자지라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 1, 2위로 꼽았다.
알자지라는 12일 이번 아시안컵 전망과 함께 주목할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이 1위, 김민재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9위로 뽑혔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면서 "AFC 올해의 국제 선수에도 3회 선정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매치 116경기 41골의 기록을 전하며 "한국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토트넘으로서는 손해"라고 전했다.
2위로 지목한 김민재에 대해서는 "올해 AFC 국제 선수로 뽑힌 선수"라면서 "지난 시즌 나폴리를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민재의 별명인 '괴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다우사리(알힐랄)가 3위에 선정됐고,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4위에 자리했다. 5위부터 8위는 메흐디 타레미(이란·포르투),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알사드), 엔도 와타루(일본·리버풀) 순이다.
이강인. 연합뉴스이강인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자지라는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 10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피라스 부라이칸(알아흘리)가 장식했다. 나라 별로는 한국과 일본이 3명씩, 사우디아라비아가 2명, 이란과 카타르가 1명씩 선정됐다.
알자지라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란 순으로 예상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을 2번째로 꼽았다.
일본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한 이 매체는 "아시안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위로 가장 높은 일본은 라치오의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를 뺄 정도로 자원이 막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8번의 결승전 중 5번의 결승전에 출전했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든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아시아 축구 최고의 경력을 가진 선수부터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까지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의 활약이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면서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에 이것이 역으로 작용하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