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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디펜딩 챔프' 꼴찌 KB손해보험, 그래도 대한항공에는 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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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올 시즌 최하위 KB손해보험이 6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에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 대 1(25-14 29-27 14-25 25-22)로 이겼다. 최근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공교롭게도 앞서 KB손해보험의 마지막 승리도 대한항공전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역시 3 대 1로 누른 바 있다. 올 시즌 4승 중 절반을 대한항공에 따낸 셈이다.

승점 17이 된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 18패가 됐다. KB손해보험은 나머지 6개 팀 중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만 2승(2패)을 거두며 강세를 이었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63.6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30점을 퍼부었다. 홍상혁(13점)과 한국민(9점), 황경민(8점)이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뼈아픈 패배를 안으며 승점 38(12승 10패)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승점 38·14승 7패)를 넘어 2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토종 거포 임동혁이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29점을 책임졌지만 역부족이었다. 정한용(18점), 정지석(10점)도 분전했지만 주포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에 따른 일시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이 이날도 교체로만 뛰며 4점에 머무는 등 리그 적응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KOVO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KOVO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4-26 25-17 25-14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기업은행에 당한 3연패를 끊었다. 승점 3을 보탠 도로공사는 승점 22·7승 15패로 6위를 달렸다.
 
외인 거포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 35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배유나도 블로킹과 서브 득점 3개씩을 포함해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표승주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주포 아베크롬비가 팀 최다 19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4%를 겨우 넘어 화력 대결에서 완패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3 대 9로 밀린 IBK기업은행은 4위(승점 32·11승 11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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