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자구노력 약속 이행 없인 워크아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위해선 태영건설의 성의 있는 자구책 이행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이 같은 원칙은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태영건설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른바 'F4'(Finance 4)의 회의에서도 태영건설의 자구 노력을 우선시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태영건설과 관련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는 이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하면, 하나의 지원을 하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경영의 책임은 역시 경영자가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건설업계 위기 우려에 대해 "부동산 PF는 작년부터 저희가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모니터링하고 검증해오던 분야"라며 "이 문제가 금융 분야에 체계적인 위험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충분히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