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단. KOVO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이 2024년엔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까.
KB손보는 4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에서 최근 상승세인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이 경기는 KB손보의 2024년 첫 경기다.
KB손보는 어느 팀보다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팀이다. 올 시즌 3승(17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점은 14점, 순위는 리그 최하위 7위다.
기세는 꺾여 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베테랑 주전 세터 황승빈이 코트로 돌아온다. 사령탑 후인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황승빈은 스타팅 멤버로 뛴다"며 "자신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고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원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승빈은 지난해 12월 26일 훈련 중 눈에 공을 맞아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직전 2경기인 삼성화재, 우리카드전에 나서지 못했다. 황승빈이 빠진 2경기에서 후 감독은 신승훈(195cm), 박현민(185cm) 등 백업 세터들을 기용해 공백을 채우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0 대 3 셧 아웃 패였다.
후 감독은 황승빈 복귀에 대해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병원에서도 충격받지 않는 선에서 경기해 달라 했다"며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황승빈은 돌아왔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194cm)이 이날 부상 탓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 감독은 "황경민은 훈련 중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이어 "다음 시합까지 못 뛸 수도 있다. 경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기세가 오른 상대 현대캐피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후 감독은 "일단 현대캐피탈은 세터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며 "어려운 공을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 주니 김명관(195cm)이 훨씬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