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연합뉴스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는 내용의 낙서를 남기고 도주한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중이다.
16일 문화재청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담벼락에는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글씨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문구가 적혔다. 현재 해당 담장은 관계자들이 임시 가림막으로 가려놓은 상태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용의자 추적 중이며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및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오늘 오후 합동 현지조사를 벌인다. 문화재청은 낙서로 훼손된 담장에 대해서는 보존처리약품 등을 통해 복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