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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달린 연비가 25㎞/ℓ"…프리우스가 주는 '원조'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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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프리우스 시승기

돌아온 프리우스, 한번 더 진화했다
압도적 연비에 정숙성·주행력 탁월
날렵해진 외관에 깔끔한 실내 눈길
"차별화된 상품성과 감성 경험 전달"

5세대 프리우스. 윤준호 기자5세대 프리우스. 윤준호 기자
NOCUTBIZ

하이브리드의 '원조' 토요타 프리우스가 5세대로 돌아왔다. 보다 날렵해진 외관에 정숙성과 주행력을 향상시킨 건 물론 압도적인 연비까지 실현하면서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이래 20년 넘는 세월 동안 선구자로서 명성을 입증해온 프리우스가 또 한번의 변신으로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5세대 프리우스를 마주한 건 지난 15일. 국내 공식 출시 이틀 만이다. 직접 몰아본 프리우스는 '원조'라는 자부심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8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특유의 색채는 유지하면서도 곳곳에서 한단계 더 진화하고 변화된 모습이었다.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성능과 실용성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는 느낌이었다.

5세대 프리우스. 윤준호 기자5세대 프리우스. 윤준호 기자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연비였다. 서울에서 가평까지 편도 약 81.8㎞의 거리를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번갈아가며 왕복했다. 코스는 도심을 시작으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산길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가는 길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1시간 남짓 운전한 뒤 반환점에 도착했을 때 연비는 리터당 21㎞를 나타냈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 기준 정부 공인 표준 연비인 리터당 20.9㎞와 흡사한 결과다.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운 데다 따로 연비 운전을 신경쓰지 않았음에도 공인 표준 연비를 무난히 달성했다.

5세대 프리우스 연비 기록. 윤준호 기자5세대 프리우스 연비 기록. 윤준호 기자
돌아오는 길에 운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도 탁월했다. 공인 표준 연비는 리터당 19.4㎞였지만, 실제 주행 후 찍힌 연비는 리터당 25.9㎞를 실현했다. 다른 시승자 중에서는 리터당 35㎞ 안팎의 연비를 기록한 이들도 여럿 있었다. 시승한 차량에 저장된 이전 최고 기록 연비는 리터당 46.7㎞였다. 과장한 표현으로 충격적인 수치다.

연비에서 놀란 마음은 정숙성에서 한번 더 놀랐다. 저속은 당연하고 시속 80㎞ 안팎의 중속에서도 안정된 균형감과 조용한 실내를 유지했다. 고속에서도 풍절음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속도를 높여감에도 편안한 핸들링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실제 5세대 프리우스는 프론트 횡굽힘 강성을 15% 향상시켜 스티어링 휠 조작시 자동차가 지체없이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잡음을 억제하고 정숙성을 향상시킨 데에도 고강성 소재의 역할이 한몫했다.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코리아 제공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코리아 제공
주행력도 만족스러웠다. 전기 모드에서 엔진으로 넘어갈 때 나타나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감은 줄이면서 매끄럽게 속도를 붙여 치고 나갔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총 출력은 196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23마력을 발휘한다. 물론 점진적 가속이 아닌 오르막 주행이나 급가속 시에는 약간의 힘에 부치는 경향도 있다.

디자인은 프리우스 고유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이전보다 A필러의 경사를 낮춰 날렵한 느낌을 살렸다. 차량의 전반적인 무게중심도 낮아졌다. 불필요한 조형 요소는 배제해 간결한 외형을 추구했고, 후면에는 좌우 수평으로 뻗은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를 적용해 고급감을 살렸다. 매력만큼이나 색상도 7가지로 다양하다.

5세대 프리우스. 윤준호 기자5세대 프리우스. 윤준호 기자
내부도 간결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단순해 보이지만, 그 나름의 심플함이 실용적으로 다가온다. 운전에 쉽게 집중함과 동시에 차량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환경에 중점을 둔 구조다. 운전자의 전방 시선에 편안하게 들어오는 톱 마운트 계기판도 이같은 구조의 연장선이다.

5세대 프리우스 톱 마운트 계기판. 윤준호 기자5세대 프리우스 톱 마운트 계기판. 윤준호 기자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5세대 프리우스는 콤팩트 전동화 모델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서 고객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토요타는 이번 5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성과 감성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토요타 전동화 라인업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언제까지 하이브리드를 계속 만들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로 나아가려면 구입하기 쉬운 친환경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고민이 담긴 새로운 프리우스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코리아 제공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코리아 제공
5세대 프리우스의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가지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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