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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시내버스 무단 운행 중단 공직자들 비상근무…대체 차량 무료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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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개시 촉구 공문 발송…운수사업 면허 취소도 검토

멈춰선 서산 시내버스. 연합뉴스멈춰선 서산 시내버스. 연합뉴스
충남 서산 시내버스 무단 운행 중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산시 공직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멈춘 시내버스를 대신할 대체 차량 운행도 늘리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유일한 시내버스 회사인 서령버스가 지난 14일부터 무단으로 운행을 중단한 뒤 15일부터 서산시 공직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요령 교육을 진행했다.

시내버스 불법 운행 중단에 따른 임시 버스 배차 시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공직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 상황과 근무 시간, 근무 요령, 운행 노선 등에 대한 교육을 들었다.

시는 탑승 안내자와 기점(터미널) 근무자를 통해 노선 안내, 운행 시간 준수 지도, 안전 운전 안내 등을 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전세버스와 관용차량 등을 투입해 하루 14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읍면 지역에 택시 50대를 배치‧운영하고 있다. 전세버스와 관용차량, 택시 이용 비용은 모두 무료로 나중에 서산시가 시비를 통해 보전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비상근무 요령 교육. 서산시 제공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비상근무 요령 교육. 서산시 제공
앞서 서령버스는 운송 수입금 압류에 따라 기름을 구하지 못했다며 14일 첫차부터 일방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수소와 전기차량 등 총 12대를 제외한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시에 통보했다.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현재 서령버스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회비 2400만 원과 직원 퇴직금 약 8400만 원 등 약 1억 원을 미지급하며 지난 8일부터 운송 수입금을 압류당한 상황이다.

운행 중단을 두고 서령버스는 시가 보조금을 부족하게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는 2017년 36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줬다며 업체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서령버스는 유류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스 운행 중지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서령버스는 "보조금을 우선 기름값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는 "자구노력이 먼저"라며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시는 서령버스에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하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달에도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하자 운행개시를 촉구했고 불응하자 과징금 1800만 원을 부과했다.

시는 운행개시를 계속 거부하면 운수사업면허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시민의 발을 볼모로 근본적인 자구 노력 없이 보조금 탓만 하는 것은 시금고를 사금고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일"이라며 "서령버스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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