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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늘어나는 무단투기에 쓰레기통 다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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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울시, 2025년까지 공공 쓰레기통 7500개로 확충
그동안 쓰레기통 줄인 이유 "상인들의 민원때문에"
"쓰레기통 부족해 길거리에 쌓여" 불만에 다시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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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쓰레기통 원상복구에 나섰다. 2019년부터 공공 쓰레기통을 대폭 줄이자 무단투기가 늘었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서울은 쓰레기통이 너무 적어요. 그게 눈에 띄는 문제예요". 서울시에서 영어 강사로 살고있는 미국인 M(23)씨가 말했다. 분리수거를 생활화하는 한국인들이지만 공공 쓰레기통이 부족해 거리에 쓰레기가 넘쳐 난다는 것이 그녀의 지적이다.

서울시민 조 모(24)씨도 "이동 인구가 많은 홍대나 이태원 같은 동네에는 쓰레기가 쌓여있다"라며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어 사람들이 무단투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서울시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 건수는 22년 기준 117,753건이며 강북구에서만 지난 11월 2746건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적발됐다.

 이에 서울시는 무단투기를 비롯해 쓰레기통 관련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 4일 공공 쓰레기통이 올해 말까지 5500개, 내년 6500개, 2025년 7500개로 단계적으로 확충될 계획이라 밝혔다. 1995년 수준으로 쓰레기통 갯수를 원상복구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쓰레기통과 환경공무관 관리는 서울시가 아닌 자치구 고유 업무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25개 자치구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 (목표 달성이) 상당히 어렵다"라며 "늘려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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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들은 지난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며 공공 쓰레기통에 가정용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태가 발생하자 점진적으로 쓰레기통을 줄여나갔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시내 쓰레기통 개수는 2019년 6940개, 2020년 6242개, 2021년 5613개, 지난해 4956개로 매년 감소했다.

서울시는 최근 3~4년간 쓰레기통을 줄여나간 이유로 설치와 관련된 주민들의 민원을 꼽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쓰레기통 인근 상인이나 주민이 자기 가게 앞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해 철거를 요청한다든가 민원이 들어와 최근 3~4년 동안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쓰레기통 확충에 대해서는 쓰레기통과 환경공무관을 관리하는 자치구에 협조를 요청해 둔 상태이며 목표치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자치구는 지난 8월에 확충 공문을 받아 서울시에 증설 계획을 제출했다.

강북구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5개의 쓰레기통을 내년까지 증설할 계획이며 환경공무관 추가 채용은 계획에 없다"라 밝혔다. 현재 강북구 내 쓰레기통은 217개이며 환경공무관 인원수는 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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