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중·고등학교에서 언어·사이버폭력은 줄었지만 신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에서 피해 응답률은 2.0%(1639명)로 집계됐다.
울산교육청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이번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4월까지 온라인과 모바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8만 2278명이 참여했다.
참여율은 85.1%, 전국 평균 82.6%보다 2.5%포인트 높았다.
학교급별 피행 응답률은 초등학교 4.2%, 중학교 1.2%, 고등학교 0.3% 이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6.0%), 신체폭력(17.1%), 집단따돌림(15.8%), 강요(8.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8%포인트, 2.9%포인트가 줄었으며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2.5%포인트, 2.1%포인트 늘었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회복·화해분쟁조정을 중심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활용한다.
울산교육청은 또 언어문화개선운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은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기간 발생한 전국적인 학교폭력 사안과 드라마 영향으로 학폭 인식에 대한 민감성이 커져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