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윤창원 기자병무청은 전직 장관급 인사의 아들이 포함된 지난해 병역 의무 기피자 355명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14일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에 공개했다.
항목 별로는 현역병입영기피 109명, 사회복무요원소집기피 46명, 대체복무소집기피 2명, 병역판정검사기피 23명,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 175명이다.
병무청은 지난 3월 이들에게 사전 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병역의무 기피공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를 확정했다.
공개한 내용은 병역의무 기피자의 성명, 연령, 주소, 기피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6개 항목이다.
병무청은 2016년 12월 병역기피자 237명의 인적 사항 등을 최초로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255명의 기피자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1005명이 병역의무이행 등 기피 사유 해소로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공개된 병역 기피자 가운데는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아들 은모(31)씨가 포함됐다.
은씨는 2021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고 지난해 귀국했다가 '입영을 위한 가사 정리' 목적으로 3개월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귀국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지난해 7월 은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