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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양수댐' 추진하는 구례군, 반대 목소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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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주민 대다수 동의…수천억대 경제 효과 기대"
반대 측 "생태파괴 등 우려 무시하는 불통행정"

'섬진강 구례양수댐과 지리산골프장 중단을 요구하는 구례사람들'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2일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수발전소 유치와 지리산골프장 조성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유대용 기자'섬진강 구례양수댐과 지리산골프장 중단을 요구하는 구례사람들'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2일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수발전소 유치와 지리산골프장 조성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유대용 기자
전남 구례군이 역점 추진 중인 양수발전소 유치 및 골프장 조성 사업을 두고 일부 지역민을 비롯한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섬진강 구례양수댐과 지리산골프장 중단을 요구하는 구례사람들'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2일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생태파괴를 자행하는 양수발전소와 지리산골프장 조성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순호 구례군수는 사업 반대 시위 참석자들과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 것은 물론 양수발전소 피해 주민과의 만남에서 찬성을 종용하는 일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군민을 대변해야 하는 지자체장이 주민 피해를 생각하지는 않고 오히려 피해를 감추고 축소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구례군은 앞서 지난 3월 골프장 조성 사업 시행사와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빠르면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정부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일부 지역민과 환경단체는 생태파괴와 주민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구례군은 대다수 군민 동의를 확보한데다 사업 추진 시 수천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군은 특히 양수발전소와 관련해 입지 예정지에 송전선로가 이미 지나고 있어 송전탑 추가 건설에 따른 예산 투입과 2차 민원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지역민과 환경단체는 "해당 송전탑 사용 여부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용량에 과부하가 있다면 새 송전탑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게 한전 측의 입장"이라며 "구례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시행사의 자료를 토대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골프장 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벌목과 양수발전소 유치로 인한 주민피해 등 지역민의 문제의식이 군정에 반영될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보다는 환경 보전을 목표로 지리산권, 섬진강유역권 시민사회단체와 연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조만간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평가 결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양수발전소의 경우 군수는 물론 실무자들이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데 노력해 왔다. 주민면담 창구는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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