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주민센터 제공올해 문화다양성축제(MAMF)가 만족도, 재방문 의향 등 모든 지표에서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AMF 2023 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경남이주민센터에서 맘프 평가 포럼을 열고 맘프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맘프 만족도 조사 결과 내국인 245명, 외국인 105명, 경남 거주자 232명, 경남 외 거주자 118명 등 총 350명이 참여한 방문객 설문조사에서 축제 전반적 만족도 81.1점(지난해 77.8점), 축제 재방문 의향 83.5점(지난해 80.0점), 축제 추천 의향 37.4점(지난해 18.9점) 등 축제의 모든 지표에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수행한 엠브레인 문건호 부장은 "맘프 축제는 관광객 참여 비율 증가와 지역의 다양화를 볼때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 축제로의 위상을 확보해 가고 있으며 올해 방문객 평균 체류 시간과 소비지출도 증가하는 등 여러 데이터를 보았을 때 지속 성장을 보이는 축제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도권 축제 대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프로그램 만족도와 속성별 평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여 궁극적으로 전반적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맘프 내 가장 인상적 프로그램으로 '문화다양성 퍼레이드'가 작년에 이어 가장 높게 평가됐으며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의 경우 전년대비 음식 메뉴, 가격 등 많이 개선됐지만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각국 전통음식 만들기', '한식 경연' 등 현장 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보전략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매체 이용 비중이 높고 각 타킷에 따른 홍보 전략 중요성을 지목하면서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홍보와 사무국 상설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허은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맘프의 성장 전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여'라는 발제를 통해 "맘프의 내외국인 참여 비율과 공공성 제고를 위해 내국인의 참여 증가를 고려해 볼만 하다"며 "축제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선주민들이 팀을 만들어 참여하는 방안과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상시적인 활동을 통해 맘프를 마케팅하는 방안 수립, 향후 개최할 맘프에서는 축제 프로그램 중에서 선주민과 이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서히 늘려가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맘프는 대한민국 사회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국내의 다문화 인구가 구성적으로 다양해 지는 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이 출연하는 다문화 2세들이 기존의 다문화 인구와 조화를 이뤄 순조로이 축제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의 시스템을 개편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이주민센터 제공도현래 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교수는 '성공하는 축제 만들기, 한국형 축제의 성장과 전략'이라는 발제를 통해 "맘프가 성공하는 축제로 가기 위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프로그램을 통해 맘프가 다문화 사회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제에서 먹거리의 중요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체험을 통해 직접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사숙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는 '경남·창원의 대표 글로벌 축제 만들기'라는 발제에서 "대표성을 가진 킬러 콘텐츠의 부재가 아쉽다. 기존 콘텐츠 중에 맘프를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확장,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와 함께 아시아 여러 나라의 공통된 놀이 발굴로 경쟁과 연대성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여론조사기관의 방문객 설문조사와 축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맘프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이주민 축제로서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