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표적감사' 유병호, 소환 다섯 번 불응 끝에 공수처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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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사퇴 압박 목적으로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
국회 일정 등 이유로 5차례나 출석 통보에 불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주도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주도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에 연루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9월 강제 수사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한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 소환에 모두 불응해 비판이 있었다'는 질문에 "그거야 (공수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시간끌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는 "그런 것 없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입수 및 특별감사 착수 과정, 감사 결과 보고서 결재·공개 과정 등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36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말부터 권익위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였다. 전 전 위원장의 상습지각 등 근태 관련 의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관련 유권해석 부당 개입 의혹 등이 감사 대상이었다.

감사원은 지난 6월 9일 권익위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허위 제보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유 사무총장, 제보자로 지목된 권익위 고위관계자 A씨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감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도 고발에 나섰다.

공수처는 지난 9월 감사원과 권익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조은석 감사위원과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감사원 직원들도 불러 조사했다.

유 사무총장은 그동안 공수처의 출석 통보에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다섯 차례나 응하지 않았다. 국정감사와 국회 예산안 처리 일정을 마친 뒤 12월 초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또 '적법한 감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유 사무총장을 조사한 뒤 추가 소환이나 최 감사원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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