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복귀에도 우리카드에 3연패' 대한항공 감독 "두려움 떨쳐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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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아쉬워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KOVO 제공실점 후 아쉬워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1위 경쟁 중인 우리카드에 또 다시 무릎 꿇으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에이스 정지석(195cm)이 긴 부상 끝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200cm)의 부상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원정에서 패배를 안았다. 1세트를 따냈지만 세트 스코어 1 대 3(26-24 23-25 23-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이어 "아깝게 졌지만 변명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이날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우리카드의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잡아내지 못하며 리그 2위(8승 5패·승점 25)에 머물러야 했다. 우리카드와 격차도 5점으로 벌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 전력이 100%가 아닌 건 맞지만, 그게 변명이 될 순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있는 멤버로 득점하고 이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지 않아서 아쉬웠다"이라고 총평했다.

또 틸리카이넨 감독은 범실이 나오더라도 더 적극적인 공격을 했어야 했다고도 지적했다.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것. 이어 "실책을 하더라도 얼른 털어버릴 수 있게 해주는 게 저의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는 선수들을 두려움에서 끄집어내서 떨쳐내게 하겠다"고 첨언했다.

우리카드에 3전 전패를 당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크게 실망하진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많이 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우리카드랑 앞으로 최소 3경기가 남았다.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설욕의 기회를 노렸다.

이날 경기에선 에이스 정지석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 1세트 중반부터 투입돼 8점을 올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래도 긍정적인 건 정지석이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코트 안에서 활약해 주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우선은 정지석이 들어와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에이스의 복귀를 반겼다. 그러면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제 훈련을 통해 정지석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링컨의 부상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이 허리 쪽 통증을 느껴 이번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부상 소식을 알렸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다음 경기 출전 확률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오는 10일 KB손해보험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12연패의 긴 사슬을 끊어낸 KB손보를 상대로 대한항공이 다시 한번 날아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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