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저우 기적 재현?' 배드민턴 女王 안세영, 올해 왕중왕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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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펼친 끝에 중국의 천위페이에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지난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펼친 끝에 중국의 천위페이에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최고의 감동 드라마가 재현될까.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1·삼성생명)이 기회의 땅 항저우에서 다시금 정상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 출전한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5개 부문에서 각각 8강이 겨루는 올 시즌 왕중왕전이다.

항저우는 안세영에게 영광의 땅이다. 지난 10월 안세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과 개인 단식까지 2관왕에 등극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한국 선수로는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안세영은 당시 중국 간판 스타이자 항저우가 고향인 천위페이와 단식 결승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2세트 도중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해 절뚝거리면서도 극적인 2 대 1 승리를 일궈내며 대한민국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 안세영은 무릎 근처 힘줄 파열 진단을 받아 약 40일 동안 재활에 힘썼다. 지난달 안세영은 부상 복귀전인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천위페이에 1 대 2로 졌다. 그 다음 대회인 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16강전에서 패하는 등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부상 뒤 치른 2개 대회는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하도록 추가 재활도 검토했지만 왕중왕전 출전을 결정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안세영(왼쪽)이 중국의 천위페이와 악수를 하는 모습.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안세영(왼쪽)이 중국의 천위페이와 악수를 하는 모습.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역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천위페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천위페이는 여자 단체전과 개인 단식 결승에서 모두 안세영에게 졌지만 일본 마스터스에서는 이겼다. 물론 안세영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대다. 더군다나 아시안게임에서 천위페이는 고향에서 열린 대결을 졌기 때문에 이번 왕중왕전에서 설욕을 잔뜩 벼르고 있을 터.

하지만 안세영은 일본과 중국 마스터스에서 충분히 몸 상태를 점검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 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부상으로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대신 김가은(삼성생명)이 대신 출전하게 됐다. 안세영으로서는 2021년 이후 2년 만의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을 이룰 기회가 왔다.

여자 단식에는 세계 4위 대만의 타이쯔잉, 5위이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도 출전한다. 8위 중국의 한웨, 7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 9위 미국의 베이원 장도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 총상금 250만 달러(32억2200만 원)를 놓고 격돌한다.

안세영, 김가은 외에도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출전한다. 남자 복식 세계 6위이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이 출전하고, 혼합 복식 세계 3위이자 역시 세계선수권 우승을 일군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과 함께 나선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한다. 대진 조 추첨은 11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 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진행되는데 BWF 각 부문 올해의 선수 수상자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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