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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지하차도 지연 개통에 부산시 혈세 120억원 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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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진 부산시의원 지적…"시민 납득할 설명 내놓아야"

장평지하차도 입구. 부산시 제공장평지하차도 입구.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사하구 장평지하차도 개통 지연을 이유로 민간 사업자에게 배상금 120억원을 혈세로 물어줄 처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상진 의원(국민의힘·남구1)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장평지하차도 개통 지연배상금 120억원을 편성했다.
 
장평지하차도는 부산 내·외부 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로, 천마산터널과 을숙도대교 진입부를 연결하는 길이 2.3km 4차선 도로다. 국·시비 2526억원을 투입해 착공 6년여 만인 지난 2월 준공, 개통했다.
 
애초에 부산시는 민간 사업자와 2021년 3월까지 준공하기로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23개월가량 늦게 개통했다. 이는 협약 위반에 해당해 부산시는 개통 지연에 따른 배상금 120억원 상당을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부산시는 한국전력공사의 지하매설물 이설 과정에서 공사가 길어져 개통이 지연됐다며 한전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전 측은 부산시가 사업자와 협약을 맺은 이후에 자신들과 관로 이설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한전의 귀책사유는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향후 부산시와 한전 간의 책임소재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시는 준공지연과 대처 미흡으로 혈세 120억원을 배상하게 된 데 대해 부산시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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