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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예스24 통틀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세이노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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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자기계발서 상위권 휩쓸어
엔데믹 후 외부활동 늘며 도서판매량 감소

데이원·교보문고 제공 데이원·교보문고 제공 
올해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 자료를 내고 세이노가 쓴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출간 이후 17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내내 '세이노의 가르침'은 다른 경쟁 도서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게리 켈러의 '원씽'은 출간한 지 10여 년된 도서인데 인기 유튜버들의 추천으로 역주행하며 연간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고, 유튜버 자청의 '역행자가 뒤를 이었다. '김미경의 마흔의 수업'도 7위에 올랐다.

이처럼 자기계발서는 베스트셀러 톱10 안에 4종이 들면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재테크 대신 자신에게 투자하는 뚜렷한 경향을 보여줬다.

교보문고는 "올해 자기계발 분야가 20.8% 신장하는데 '세이노의 가르침'이 큰 영향을 줬다"며 "경제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재테크 대신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자기계발 도서에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4위, 김호연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5위를 차지했고,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이 6위,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가 8위,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 9위, 김승호 '사장학개론'이 10위에 올랐다.

안정적 직장인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지고 대기업의 채용 방식이 대규모 공채보다 직무별 상시 채용으로 바뀌어가면서 시험 관련 서적 판매가 줄었다. 반면, 노무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직 자격증 대비 수험서 판매는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마른 출판시장에 만화는 단비였다.

만화 분야는 2020년 2.7%에서 올해 4.7%까지 늘어나며 시·에세이 분야와 동률을 이루며 주류 분야로 성장했다.

올해 종합 200위권 내 '슬램덩크' 시리즈(63위 '슬램덩크 1: 강백호', 69위 '슬램덩크 리소스', 76위 '슬램덩크 챔프')뿐만 아니라 83위 '최애의 아이 1', 108위 '원피스 104: 와노쿠니 쇼군 코즈키 모모노스케' 등이 올해 출판 만화 시장을 견인했다.

안정적 노후에 관심이 많은 50, 60대 독자들은 주식 관련 도서뿐 아니라 건강 분야 도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결혼생활 관련 도서는 판매가 줄었지만 육아 관련 도서 판매는 늘었다고 교보문고 측은 설명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오프라인 도서 판매가 줄어든(40.7%→38.2%) 반면, 모바일 판매량(32.9%→35.6%)은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17.0%) 구매 비중이 20대(15.2%)를 추월했다. 4명 중 1명이 40대 여성 독자(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 연간 베스트셀러 1위도 '세이노의 가르침'이 차지했다.

예스24가 같은 날 발표한 '2023년 도서판매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이 올해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과 게리 켈러의 '원씽'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2021년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2022년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등 소설 부문이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역량을 단단하게 키우기 위한 자기계발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기계발 분야가 지난해 대비 19%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슬램덩크' 신드롬으로 만화·라이트노벨 분야는 5.9%,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등 화제의 신간들이 돋보였던 인문 분야는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가 3위,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4위,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6위,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8위,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9위, 게리 켈러 '원씽'이 10위를 차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전년 대비 올해 만화와 라이트노벨 분야가 약진한 반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역성장한 분야는 사회 정치 분야였다. 작년 대비 올해 -25.5%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교보문고 2023 연간 베스트셀러(1월 1일~12월 1일 판매기준)
1.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2. 원씽(게리 켈러·제이 파파산/비지니스북스)
3.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4.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5.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6.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어크로스)
7. 김미경의 마흔 수업(김미경/어웨이크북스)
8.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유시민/돌베개)
9. 구의 증명(최진영/은행나무)
10. 사장학개론(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
▶ 예스24 2023 연간 베스트셀러(1월 1일~11월 30일 판매기준)
1.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2. 김미경의 마흔수업(김미경/어웨이크북스)
3.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유시민/돌베개)
4.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김혜남/메이븐)
5.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READING 리딩(ETS/YBM)
6.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어크로스)
7.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LISTENING 리스닝(ETS/YBM)
8.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9.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10. 원씽(게리 켈러·제이 파파산/비지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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