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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단 ⅔가 원한다" 이정후 영입전, 뉴욕 메츠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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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연합뉴스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주목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구단이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뉴욕 메츠다. 미국 현지 매체 'USA 투데이'는 4일(한국 시각) "빅 마켓 구단 중 이번 겨울 가장 조용한 구단은 메츠"라면서도 "한국인 중견수 이정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도 같은 날 "MLB 구단의 ⅔가 이정후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메츠가 이정후에 대한 강한 관심이 있다"며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도 마찬가지"라고 알렸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발목 수술을 받아 2023시즌 상당 부분 결장했음에도 86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타율을 기록했다"며 "25세인 이정후는 2022년 리그 MVP를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O리그 최고의 수비 외야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메츠는 MLB 내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팀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아시아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은 지난 겨울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5년 계약, 7500만 달러(약 973억 9500만 원)에 영입했다.

이정후는 이미 빅 리그의 엄청난 관심을 받아 오고 있었다. 언급된 팀 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 워싱턴 내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타격 실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한다며 이정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영입전에 메츠도 참전한다는 소식은 이정후의 몸값은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달 17일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오프 시즌에 높은 대우를 받고 계약할 FA 타자 톱 10을 발표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8번째로 올렸다. 그러면서 "불과 25세인 그는 KBO 리그에서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고 알렸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계약 규모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가 빅 리그 구단과 장기 계약으로 6000만~9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추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현지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은 지난달 10일 "이정후가 5년 6300만 달러(약 83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측했다. 'CBS 스포츠'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9000만 달러(약 1166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같은 달 24일 이정후를 눈독 들이는 구단이 20개 구단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4일 자신의 SNS에 "이정후의 포스팅이 이르면 내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빅 리그 도전 여정은 오는 5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달 22일 키움 구단으로부터 MLB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에 필요한 자료를 받았다. 이어 KBO 사무국은 24일 MLB 사무국에 자료들을 제출하고 포스팅을 요청했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의 포스팅을 알린 다음 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5시까지 이정후는 모든 MLB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포스팅이 공식 발표 되면 이정후는 미국으로 건너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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