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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입에 과천시민 '절반' 반대…신계용 시장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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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여론조사, 편입 반대 50.8%
반대가 절반 상회…찬성은 47.8%
안양권 통합의 경우 86.3% 반대 압도
신 시장 "과천은 종속 아닌 독립변수"

29일 신계용 과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과천시청 제공29일 신계용 과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과천시청 제공
경기 과천시의 서울시 편입에 반대하는 과천시민이 찬성 시민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과천시와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과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 편입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50.8%로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47.8%로 집계됐다.

또한 과거에 논의돼 오다 무산됐던 안양을 중심으로 한 군포, 의왕 등과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86.3%로 찬성 10.1%를 압도했다.

애초 조사 대상 인원이 700명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만 18세 이상 과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24일~27일은 동별로 연령·성별을 고려해 무작위 선정된 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였고,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500명에 대한 전화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편입 찬반 여부는 물론, 각각의 입장별 사유와 여러 갈래의 의견들에 대한 취합도 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조사업체인 알앤비리서치로부터 관련 분석 결과를 받은 뒤 조만간 공식자료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찬반 여론 수치는 이날 신계용 과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도 인용됐다. 서울 편입에 대한 과천지역 찬반 여론이 팽팽한 만큼, 편입 여부와 방식 등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런 맥락에서 신 시장은 자신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포, 구리, 고양시장이 서울 편입 방향을 설정하고 의견을 개진했던 것과 달리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시장은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찬반논의도 있어서 과천시민이 갖고 있는 권리나 혜택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과천시가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편입이라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과천 인구가 8만 명뿐이라 서울 1개 구의 동에 불과한 작은 도시"라며 "혹시라도 동으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과천시민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흡수 형태의 편입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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