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유이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 연합뉴스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총통 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24일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국민당 허우 후보는 자당 소속 3선 의원 출신인 자오샤오캉 중국광파고분유한공사 회장을 부총통 후보로 지명하고 이날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민중당 커 후보도 민중당 입법위원인 신시아 우를 부총통 후보로 지명한 뒤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허우 후보와 커 후보, 그리고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 무소속 후보는 전날 3자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후보 선정 방식 등에 이견이 너무 커 결국 무산됐다.
이에 앞서 허우 후보와 커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지난 7~17일 사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2명 가운데 1명을 총통 후보, 나머지 1명을 부총통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
커원저 대만 민중당 총통 후보. 연합뉴스하지만 양측은 여론조사 오차범위 문제로 대립하다 역시 합의가 깨졌다. 국민당은 설문조사의 오차범위를 ±3%포인트로, 민중당은 ±1.5%포인트로 할 것을 각각 고집했는데, 각 경우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해석이 달라졌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이날 후보 등록일까지 합의에 실패하고 각 후보들이 각자 후보 등록을 마침에 따라 이번 총통 선거에서 추가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징당) 라이칭더 후보가 3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우 후보와 커 후보는 20% 안팎, 궈 후보는 한자릿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은 친미 성향이자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라이 후보의 당선을 내심 원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친중 성향인 허우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어 이번 총통 선거가 미중 양국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