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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아직도 기념용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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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권 수표 대체 효과 미미 … 사용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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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국내 최고액 지폐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던 5만 원권 지폐가 예상외로 유통이 부진하다. 신용카드 사용의 활성화와 잔돈 교환의 번거로움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행 233개 영업점은 5만원권이 처음 나온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로부터 총 300억원어치의 5만원권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이후 수요가 줄면서 한국은행으로부터 갖고 오는 금액이 계속 줄기 시작해 3일에는 10억원으로 유통 첫날에 비해 3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산은행 지역문화홍보부 주업돈 과장은 "아직까지 고객들이 대부분 5만원권을 기념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소비 쪽으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5만원권이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서면지점은 5만원권 등장 이전에 영업자금으로 은행에서 인출해온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규모가 하루 평균 400만~500만원선으로 큰 변화가 없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5만원권의 등장으로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크게 줄 것이고 예상했지만 10만원짜리 수표를 더 선호하는 고객들이 아직 많다"며 "뚜렷한 원인을 분석하기 어렵지만 5만원짜리 지폐의 사용을 어색해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신권 교환행사 기간 하루 평균 200장 정도의 5만원권을 교환해 갔지만, 이 기간 매장에 회수된 5만원권은 하루 평균 30장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3개점의 경우에도 지난 26~28일 신권 교환행사에서 총 3900장의 물량 가운데 860장만 교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들도 아직까지 신권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반응이다. 메가마트 남천점의 경우 지난달 5만 원권이 하루 평균 30~40장 들어오는 데 그쳤다. 카드 결제가 보편화돼 굳이 5만 원권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메가마트 남천점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권 결제가 극히 적지만 어제 오늘은 지난달에 비해 조금 늘었다"며 "5만 원권 유통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국제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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