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노컷' 캡처"제가 자신만만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한국은 분명히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인간발달가족학과를 전공하는 카렌 보겐슈나이더 교수는 단호히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과하게 긍정적인 게 아니라 긍정적이고 싶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출산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인구포럼-글로벌편의 기조 발제자로 나선 카렌 교수는 "한국은 전쟁 폐허에서 8배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룬 놀라운 나라"라며 "과거에 어려움을 많이 이겨냈기 때문에 이번의 새로운 도전 과제도 해결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관점'을 강조했다.
카렌 교수는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을 만들 때 개인의 관점에 서서 개인의 시각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하지만 배우자로서, 가족으로서,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가족의 영역은 완전히 다른 관점"이라고 차이점을 지적했다.
그는 먼저 한국의 청년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카렌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갖는 것은 필수는 아니지만 90%가 아이를 출산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막는 건 3분의 1이 주택문제, 또다른 3분의 1이 교육, 보육, 20%는 근무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결혼과 육아에서 가장 최우선의 기준은 소득이 됐다"며 "육아휴직의 경우도 선진국에 비해 휴직자들에 대한 보상 자체가 낮다"고 말했다.
기업에도 '가족'을 위한 배려와 정책을 주문했다.
카렌 교수는 "많은 기업들은 헌신적인 직원을 위해서라도 가족을 중시해야 한다"며 "근무시간을 줄이게 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직업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가족을 지원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출생률을 높이는 것은 가능하다"며 "경제 성장 성공 경험과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한 만큼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가족의 관점에서 가족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