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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러시아군 자원 입대' 논란…가족도 모르는 상태[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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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국제여단에 자원입대해 복무 중이라는 한국인 남성의 인터뷰를 담은 러시아 매체 'AIF'의 소셜미디어 영상. 이 남성은 2015년 한국에서 드론을 날려봤다며 러시아군에서도 드론 관련 병과에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른쪽은 러시아 드론 훈련 센터. 텔레그램 캡처·연합뉴스러시아군 국제여단에 자원입대해 복무 중이라는 한국인 남성의 인터뷰를 담은 러시아 매체 'AIF'의 소셜미디어 영상. 이 남성은 2015년 한국에서 드론을 날려봤다며 러시아군에서도 드론 관련 병과에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른쪽은 러시아 드론 훈련 센터. 텔레그램 캡처·연합뉴스
러시아 매체 'AIF'가 한국 남성의 러시아군 자원입대 사실을 보도했다. 가족에게도 입대사실을 숨겼다는 이 남성은 현재 국제여단 파트냐슈카에 배치돼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17일 '킨제르(호출명)'로 불리는 젊은 남성의 AIF 인터뷰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등장한 이 남성은 영어를 사용하며 자신이 서울에서 온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러시아군에 합류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서방은 현재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LGBT(성소수자) 문제가 만연해 유럽과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상황이 악화했다. 미국은 자신의 가치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러시아에서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보존돼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통령으로 나는 그를 신뢰한다. 내가 러시아에 계속 살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소치에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러시아어를 할 줄 모른다는 이 남성은 현재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교관들이 영어를 할 줄 모른다. 외국인이 러시아군에서 복무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외국인 입대가 쉬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엔 "스마트폰이 있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 막사생활에 적응 중이며 휴일에 쉴 아파트를 임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입대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가족과 연락은 하고 있지만 러시아 입국 사실만 알렸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주러시아 한국대사관도 아직 신원 파악을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인의 참전은 지난해 유튜버 이근씨가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군에 합류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한국인이 우크라전에서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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