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는 17일 회동한다. 혁신위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의 불출마·험지출마 요구한 것을 두고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동으로 봉합될지 주목된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17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진행한다. 둘이 직접 통화를 한 뒤 면담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히며 지도부 등의 거취 결단 요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격했다.
이어 김 대표는 불출마·험지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당대표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혁신위를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갈등설을 잠재우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