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료원. 고영호 기자전라남도 산하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에서 주사 바늘 같은 의료 폐기물로 인해 의사와 간호사, 미화원들이 상처를 입는 사고가 빈발해 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의료원에서는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던 미화원들이 주사 바늘에 찔려 자상을 입는 안전사고가 발생해왔다.
강진의료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료 폐기물인 주사 바늘에 찔려 다치기도 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에서는 최근 3년간 의료폐기물로 인한 자상 등 사고 발생이 모두 25건에 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김회식 전라남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성2)이 8일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공개됐다.
김회식 전라남도 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김회식 의원은 "자상은 주사 바늘 분리 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사전에 예방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당사자에 미화원이 포함된 것은 의료폐기물 분류·보관·배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회식 의원은 "미화원이 의료 폐기물에 다친 점은 다소 의외여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순천의료원 측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법에서 의료 폐기물은 감염 등 위해 방지를 위해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만을 사용해 처리하도록 정해져 있지만 안전사고를 제대로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장과 강진의료원장은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의료진과 미화원에 대한 의료 폐기물 안전사고가 없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사후약방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