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머니' 익스클루시브 퍼포먼스 비디오 8억뷰 기념 이미지. YG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프랑스 스트립쇼에 출연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중국 퇴출 위기는 물론 명품 브랜드들까지 검열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일 리사의 중국 SNS인 웨이보 계정이 돌연 삭제됐다. 설상가상으로 중화권 스타 안젤라 베이비도 리사가 출연했던 스트립쇼 '크레이지 호스' 관람 논란이 불거져 출연분을 통편집 당하는 등 연예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중국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리사를 향해 왜 이처럼 전방위적 제재 조치가 시작된 것일까.
'크레이지 호스쇼'가 중국 활동 연예인들에게 해당되는 '품위유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공연산업협회는 '공연산업 연예인 자율관리조치'를 통해 연예인은 '음란물, 도박, 마약, 폭력, 테러 등을 조직, 참여, 조장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리사가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크레이지 호스쇼'에 참여, 음란·저속한 공연을 홍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낀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불가리, 셀린느 등 리사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중국 SNS 계정에서 리사의 사진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하고 있는 것. 중국 시장이 전 세계 명품 소비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들 브랜드로서는 현재 리사의 위기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한령'(限韓令) 역시 중국 당국이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몇 년째 지속되며 중국 내 한류의 확산을 막아왔다. 태국 국적인 리사는 K팝 아이돌임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중국 활동을 해왔지만, 전례를 비춰볼 때 웨이보 계정 삭제 등이 당국의 검열 시그널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결국 논란이 꺼지지 않는 '크레이지 호스쇼' 여파로 리사의 중국 활동에도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