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메디아·갈매기…해외 화제작, 국립극장 스크린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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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

달오름극장서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상영

엔티 라이브 '오셀로' 중 한 장면. Credit Johan Persson. 국립극장 제공 엔티 라이브 '오셀로' 중 한 장면. Credit Johan Persson. 국립극장 제공 오셀로, 메디아, 갈매기 등 해외 명품 연극을 국립극장 스크린에서 만난다.

국립극장은 해외 유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이달 상영하는 '오셀로'(엔티 라이브)와 '갈매기'(엔티 라이브), '메디아'(이타 라이브)는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이다. 사랑·질투·욕망 등 인간 본성과 인종차별·가정폭력 등 현대 사회와도 맞닿은 주제를 통해 고전이 지닌 통찰력과 동시대적 의미를 짚어본다.

'오셀로'는 2022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영국 국립극장 부예술감독 클린트 다이어가 연출을 맡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차별이 만연한 백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입신양명한 무어인 장군 오셀로와 백인 아내 데스데모나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의심과 질투로 몰락하는 인간 본성을 그려냈다. 인종차별·가정폭력 등 현재에도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다루며 고전에 현대적 해석을 새롭게 부여해 호평받았다.

여성 인물들을 가정폭력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내고 로더리고를 폭력적인 인종 차별주의자로, 앙상블을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대중으로 표현하는 등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한다.11월 17일, 22일, 25일 총 3회 상영한다.

이타 라이브 '메디아' 중 한 장면. Credit Sanne Peper. 국립극장 제공 이타 라이브 '메디아' 중 한 장면. Credit Sanne Peper. 국립극장 제공 '메디아'는 기원전 431년에 쓰인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비극과 1995년 자신의 아이들을 방화로 살해한 미국 여의사 데보라 그린의 실화를 엮어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국내 관객에게는 엔티 라이브 '예르마', 이타 라이브 '입센의 집'으로 잘 알려진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극본·연출을 맡았다. 201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고 최근에도 꾸준히 주목받는 공연이다.

작품은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룬 40대 여성 '아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그려진다.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과 사회적 지위, 정체성을 모두 잃은 아나의 목소리에는 애증·배신·분노와 집착이 뒤섞여 있다. 2015년 아나 역으로 네덜란드 연기상을 받은 마리커 헤이빙크의 처절한 연기와 상징성 짙은 무대도 관전 포인트다. 11월 18일, 21일, 24일 총 3회 상영한다.

엔티 라이브 '갈매기' 중 한 장면. ⓒ Marc Brenner. 국립극장 제공엔티 라이브 '갈매기' 중 한 장면. ⓒ Marc Brenner. 국립극장 제공'갈매기'는 안톤 체호프의 명작을 젊은 극작가 애니아 라이스가 21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각색하고 제이미 로이드가 연출해 2022년 초연한 작품이다. 제이미 로이드는 2021년 엔티 라이브로 선보인 '시라노 드베르주라크'와 같이 이번 작품에서도 구체적인 무대장치나 소품‧의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와 감정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엇갈린 사랑, 현실과 꿈의 간극을 현 시대에 맞게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작품에서 갈매기는 19세기 후반 극작가의 은유를 넘어 우리 시대의 분열과 슬픔‧분노‧희망을 나타낸다. HBO 시리즈물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주인공 니나 역을 맡았다. 11월 18일, 23일, 26일 총 3회 상영한다.

국립극장은 2014년 영국 국립극장의 '엔티 라이브'(NT Live)를 시작으로 2021년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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