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청계면의 한 한우농가. 김한영 기자 전남과 인접한 전북 부안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병하면서 전국에서 소 사육소가 두 번째로 많은 전라남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후 럼피스킨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북 부안의 한우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24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의 한 한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 접수됐다.
충남과 경기도에 이어 전북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전라남도는 긴장하고 있다.
전국 소의 18%인 63만 2천여 마리가 전남에서 사육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전북 지역에서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부터 소 유입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전남도는 럼피스킨병과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지역 가축시장 15곳을 잠정 폐쇄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라남도는 긴급방역비 9억 원을 투입해 소 사육농장에 해충구제 약품 및 소독약품 등을 지원했다.
전라남도는 전염성이 강한 럼피스킨병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 등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사육하는 소를 매일 꼼꼼히 관찰해 고열, 식욕부진, 피부·점막 결절(혹) 등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에는 이르면 11월 초쯤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 23일 첫 의심 신고가 접수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아직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