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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쿼터, 외인 모두 1순위인데…' IBK, 개막 3연패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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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푼에게 지시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폰푼에게 지시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시작이 좋지 않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 대 3(22-25, 25-15, 22-25, 20-25) 패배를 당했다. 개막 후 3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블로킹(9-4)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범실(21-22)도 적게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0점 차 승리를 거둔 2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는 팀 내 최다인 3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양 팀 최다인 33점을 터뜨린 외국인 선수 실바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강소휘와 유서연도 각각 13점과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시즌 전 IBK기업은행은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안았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인 태국 출신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아베크롬비를 선택했다.

아베크롬비와 폰푼. 한국배구연맹아베크롬비와 폰푼. 한국배구연맹지난 2022-2023시즌 6위에 머문 IBK기업은행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막강한 전력을 갖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개막 후 3연패로 아직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매 경기 팀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듯하다. 하지만 폰푼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게 합류한 탓에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국 대표팀의 주전 세터인 폰푼은 여러 리그에서 뛴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도 최대어로 꼽힌 만큼 많은 관심을 모으며 V리그에 입성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폰푼을 지명하면서 "새 시즌 움직이는 배구를 할 계획이다. 이에 적합한 폰푼을 데려온 건 행운이라 생각한다"면서 "폰푼은 자기 나름대로 하고자 하는 배구가 있기 때문에 많이 건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신뢰를 보낸 바 있다. 폰푼은 아직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V리그 적응을 마치면 김 감독의 바람대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 김희진은 이날 2세트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2라운드부터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미들 블로커로 활약할 예정인 김희진이 합류하면 IBK기업은행의 전력은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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