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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럼피스킨병 발생 '미스터리'…"논리적 설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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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충북 추가 의심 농장 없어
발생농장 9마리 중 한 마리만 양성…"흡혈곤충 매개 이례적"
전국 26곳 발생 농장과 최소 70km 이상 떨어져
"외딴 소규모 농장에서 발생 의아해"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내륙인 충북에서도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도내에서는 최근 이틀째 추가 의심 농장이 나오지 않았다.

아직까지 뚜렷한 역학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으면서 감염 경로는 그야말로 미궁에 빠졌다.

24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쯤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축산 농가에서 한우 9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고열과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밀 검사한 결과 도내에서 처음으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아 한우 9마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하지만 살처분 과정에서 진행한 검사 결과 나머지 8마리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 전염 매개로 알려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우 단 한 마리에서만 양성 판정이 나온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까지 진행된 기초 역학 조사에서도 뚜렷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초 역학 조사 결과 감염된 한우는 2021년부터 축사를 떠난 적이 없고 발생농장도 외딴 장소여서 그동안 외부인 출입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농장은 지난 19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감염이 확인된 전국 26곳의 농장과도 최소 70km 이상 떨어져 있다.

게다가 충북도는 발생농장 10km 방역대 342개 한우 농장, 1만 2812마리에 대한 긴급 임상 검사를벌였으나 추가 이상 농가는 없었다.

최근 이틀째 도내에서는 단 한 건의 추가 의심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발병 농가는 마을과 떨어진 산 아래 외딴 곳에 있어 외부인 출입이 거의 없는 곳"이라며 "간이식 축사에서 소를 키우던 해당 농가는 전문 축산농가로 보기도 어려워 가축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다만 도는 최대 28일인 잠복기와 백신 항체 형성 시기, 매개로 알려진 흡혈 곤충 활동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3주 정도가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 조사도 벌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반경 10km 방역대 내 한우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도 이날 발생 현장인 음성군 원남면을 찾아 방역 실태 등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국내에선 처음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같은 또 다른 가축전염병의 발생 위험도 높은 시기인 만큼 관계기관, 농가와 함께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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