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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페디가 기다린다…SSG 운명은 김광현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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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페디. 연합뉴스NC 다이노스 페디. 연합뉴스
NC 다이노스는 2023시즌 KBO 리그 최고의 에이스 에릭 페디를 기용하지 않고도 준플레이오프 첫 판을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성욱의 8회초 대타 결승 투런포,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신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4-3으로 따돌렸다.

NC는 에이스 페디의 부상 공백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2연승을 달렸다.

페디는 올해 정규리그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다.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 18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0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페디는 정규리그 막판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는 바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몸 상태는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페디는 1차전이 열린 22일 불펜 투구를 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현재로서는 90% 정도의 회복 상태"라며 "조금 불안감이 있다고 해서 2차전은 어렵고 회복 상태를 더 보면서 등판 시점을 잡겠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이 직접 "90%"라는 긍정적인 수치를 언급했기 때문에 페디의 이번 시리즈 등판은 낙관적이다. NC는 25일부터 안방 창원에서 2연전을 펼친다. 페디는 빠르면 3차전에, 늦어도 4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NC는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페디가 등판하는 날만큼은 SSG와 입장이 달라진다. 변수가 많은 가을야구에서 '에이스=승리'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페디는 올해 NC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필승 카드인 것이 맞다.

오히려 SSG에게 '에이스=승리' 공식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2차전 선발로 결정된 김광현은 가을야구의 베테랑이다.

SSG 에이스 김광현. 연합뉴스SSG 에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인천 프랜차이즈 영광의 순간마다 그가 있었다. SSG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한 지난해 마지막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22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30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막판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맥카티가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 대신 불펜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SSG는 김광현의 등판을 낭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NC 투수는 송명기다. 송명기는 올 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NC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외국인 선발을 기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송명기는 유력한 등판 후보 중 한 명이었다. SSG와 상대 전적이 4경기 평균자책점 2.38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현재 컨디션은 신민혁이 조금 더 낫다"며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신민혁을 1차전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고 기대는 현실이 됐다. 다만 2차전에서는 불펜을 빠르게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SSG에게 관건은 투타의 조화다. 1차전에서는 타선이 뒤늦게 힘을 냈는데 너무 늦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다만 딱 하나가 안 나왔다"고 말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할 타선의 한 방을 기다린다. NC는 뒤에서 페디가 기다린다. 2차전은 23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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