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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빈 살만 만났다…21조 추가 투자 유치 '경제 외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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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사우디 국빈 방문 계기로 21조 규모 계약 및 MOU 체결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예정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1천억원) 규모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지는 등 '경제 외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에도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등 경제행사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야마마궁에서 공식 환영식과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탄 차량을 기마 부대가 호위해 입장하자 빈 살만 왕세자가 웃으며 직접 나와 맞이했다.

사우디의 공식 국빈 환영식에서 영부인이 대통령과 동선을 같이 한 사례는 처음으로,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한남동 관저 첫 초대에 감동한 사우디 측의 환대로 해석된다.
 
성대한 국빈 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회담장에 마주 앉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오일 시대 한국은 사우디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등의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도 함께 만드는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서 관광, 문화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무함마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며 "사우디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네옴, 키디야, 홍해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측은 관광·스마트팜·특허·해운 및 해양수산·통계·사이버안보·식약 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 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MOU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 등에 대한 서명이 이뤄졌다.

尹, 사우디 경제 외교 박차…156달러 규모 계약 및 MOU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1천억원) 규모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 50여건 체결이 이뤄진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체결한 290억 달러(한화 39조2천억원) 규모의 MOU 및 계약과는 별개로 추가되는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와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 기반 사업에서 최선도국인 대한민국은 수소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양국이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밸류체인(가치사슬)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과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도 참석해 "대한민국과 사우디가 함께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외교는 23일에도 이어진다.

이날은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3개 경제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강연도 한다.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에서는 사우디의 중점 육성 분야인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 우주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간의 과학기술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선 50년간 지속되어 온 건설 분야 파트너십을 평가하고,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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