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가 전한 전쟁의 참상 "가족이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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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캡처·연합뉴스AP통신 캡처·연합뉴스
"더 이상 무고한 영혼의 학살은 막아야 합니다"

이집트 출신 축구 스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전쟁에 대해 의미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까지 희생되고 위협받는 상황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무함마드 살라흐 SNS 캡처무함마드 살라흐 SNS 캡처
살라흐는 18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검은 배경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살라흐는 "가족들이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며 "너무 많은 폭력과 슬픔, 잔인함이 있다"고 전쟁의 참상을 전했다.

이어 "가자 지구엔 식량, 물, 의료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모든 생명은 신성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살라흐는 그러면서 "학살은 멈춰야 한다"며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즉시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살라흐는 "더 이상 무고한 영혼의 학살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호소한다"면서 "인류애가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국 내전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디디에 드록바. 해당 영상 캡처자국 내전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디디에 드록바. 해당 영상 캡처
종종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말 한 마디는 전쟁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코트디부아르 출신 디디에 드록바의 사례가 있다. 드록바는 자국 내전을 멈췄다고 해서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가대표팀 주장이던 드록바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수단에 3 대 1 승리를 이끈 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파국으로 치닫던 상황이었다.

드록바는 "제발 일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춰 달라"고 절절하게 외쳤다. 이후 코트디부아르의 정부군과 반군은 거짓말처럼 전쟁을 멈췄고, 2007년 극적으로 평화 협정까지 체결됐다.

정치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을 축구 스타가 말 한 마디로 종결시킨 것이다.

AP통신 캡처AP통신 캡처
살라흐의 바람 대로,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처음으로 허용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AP 통신은 19일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가자 지구에 제한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 측에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식량, 물, 의약품 등에 한해 가자 지구 반입을 허용한다고 답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갑작스런 폭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시내 알아흘리 병원 주차장에 불탄 차량이 널려 있다. 연합뉴스지난 18일(현지시간) 갑작스런 폭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시내 알아흘리 병원 주차장에 불탄 차량이 널려 있다. 연합뉴스
전쟁은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북부 가자 시티의 알아흘리 병원에서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민간인 수백 명이 숨졌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병원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471명이라고 전했다.

이 사태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500명이 숨진 끔찍한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으로 확인됐다"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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