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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폭행에 성추행까지…열차승무원 대상 범죄 5년간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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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8건이던 승무원 대상 범죄 2022년엔 47건으로 증가
단순 무임승차 넘어서 철도안전 위협하는 폭행, 성폭력 등도 일어나
"여객 전체 안전 위협하는 일…강력한 대응·안전 대비책 필요"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NOCUTBIZ

열차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무원에게 위해가 될 뿐 아니라 철도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수흥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열차승무원 대상 범죄 접수 현황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범죄는 195건에 달한다.
 
2018년 28건이던 범죄 횟수는 2021년 43건, 지난해에는 47건까지 늘어났다.
 
올해에도 10월까지 29건이 발생해 예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범죄 유형은 승차권을 정상적으로 구입하지 않은 채 열차를 이용하는 단순 사기 외에도 철도안전법 위반, 성폭력, 상해·폭행, 절도 등 다양한 형태를 보였다.
 
해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은 철도안전법 위반이었다.
 
지난 9월에는 피의자가 안산선 전동열차에서 종착역 하차를 알리는 전철차장에게 소리를 지르며 접근한 후 손과 팔 등을 물고 할퀴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3월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열차가 승강장에 정차하는 도중 피의자가 하차를 해야 한다며 비상손잡이를 임의로 조작한 후 출입문을 열었다.
 
고속열차에서도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다수 일어났다.
 
지난해 5월 경부선 SRT 열차에서는 무임승차에 대한 부과금을 부과했다는 이유로 객실장의 가슴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KTX에서는 올해 2월 흡연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승무원의 턱을 가격하는 폭행이, 7월에는 특실 고객용 생수를 임의로 가져가다가 적발되자 생수병으로 승무원의 가슴을 치는 폭행 사건이 각각 발생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승무원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호남선 SRT 열차에서는 피의자가 휴대전화로 승무원의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4월에는 호남선 KTX 열차에서 휴대전화로 객실을 순회 중이던 열차승무원의 엉덩이를 찌르는 추행사건이 일어났다.
 
2010년 10월 경부선 SRT 열차에서는 방송기 앞에서 방송 중인 승무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추행 사건이 발생했으며, 2021년 11월 호남선 SRT 열차에서는 통로 좌석에 앉은 승객이 승무원이 지나가자 성기를 꺼내 공연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토위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에 대한 범죄는 단순히 승무원 개인 뿐 아니라 여객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력한 대응과 함께 교통안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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