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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하마스 부술 것"…'이란 개입' 확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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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전사들, 언제든 움직일 준비"
이스라엘 대규모 지상군 투입 임박 기류
가자지구 긴장감 고조…이란 개입 가능성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준비 기류 속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부숴버릴 것'이라는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전시 연정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이 전선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들은 온 나라가 그들의 뒤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맞선 괴물들을 척결하기 위해 언제든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연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통보하며 대규모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시한(오후 1시까지)을 제시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복수의 이스라엘군 장교들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 명이 투입될 것이며,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부 제거가 목표라고 미국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자국 병사 납치를 계기로 레바논을 침공했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이란 등 주변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슈툴라를 유도 미사일로 타격해 여러 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군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쪽으로 재배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이스라엘을 겨냥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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