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4주 연속 축소됐다. 2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던 서울 아파트 값도 이번 주 상승 폭을 줄였고, 수도권 아파트 값도 상승 폭이 줄었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동력은 다소 축소된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0.06% 상승, 전세 가격은 0.09%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0.08%)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0.13%→0.09%)과 서울(0.10%→0.07%)도 상승폭 이 축소됐고, 지방(0.03%→0.03%)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2주 연속 상승 폭(0.10%)을 유지하던 서울은 이번 주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서울은 올해 5월 넷째주(22일 기준) 상승 전환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9월 둘째주(11일 기준, 0.13%)이후 상승 폭이 계속 줄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 11구의 경우 강서구(0.12%)는 마곡·내발산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12%)는 문래·신길동 위주로, 송파구(0.10%)는 장지·문정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동구(0.10%)는 고덕·상일동 신규아파트 위주로, 관악구(0.10%)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종로구(0.14%)는 무악·홍파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3%)는 이촌·이태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3%)는 전농·답십리·장안동 선호단지 위주로, 성북구(0.10%)는 길음·정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마포구(0.08%)는 공덕·성산동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 문의 및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시중 금리 인상 우려와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주요단지의 매도 희망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이번주 0.04%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구(0.15%)는 운서·중산동 위주로, 서구(0.12%)는 마전·청라동 위주로, 연수구(0.04%)는 송도동 등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지만 미추홀구(-0.09%)는 용현·주안동 구축 위주로, 동구(-0.04%)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송림·화수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 이번주 0.11% 오르며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과천시(0.32%)는 부림·중앙동 선호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30%)는 호계·관양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남시 수정구(0.26%)는 창곡동 위례신도시 위주로, 안산 단원구(0.25%)는 고잔·선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부천시(0.23%)는 소사본·상동 정비사업 진행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구리시(-0.02%)는 갈매·토평동 위주로 하락했다.
10월 2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실수요 지표로 여겨지는 전세가격 상승폭도 축소됐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 축소된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23%→0.17%)과 서울(0.16%→0.11%), 지방(0.04%→0.02%)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9월 셋째주(0.20%)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지만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강남 11개구의 경우 강동구(0.20%)는 상일·명일동 위주로, 영등포구(0.15%)는 당산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15%)는 방이·장지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서구(0.13%)는 염창·가양·등촌동 역세권 위주로, 구로구(0.11%)는 고척·구로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의 경우 성동구(0.22%)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18%)는 이촌·산천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8%)는 홍제·북아현동 선호단지 위주로, 은평구(0.16%)는 응암·녹번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는 꾸준한 가운데, 임대인과 임차인의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하락 거래가 혼재 되어 나타나며 서울 전체 전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이번주 0.10% 오르며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구(0.23%)는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하여 운남‧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0.18%)는 정주여건 양호한 원당‧청라동 위주로, 남동구(0.17%)는 간석·논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연수구(0.15%)는 선학·동춘·옥련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이번주 0.21% 오르며 전주(0.29%)보다는 상승세가 잦아들었다. 하남시(0.52%)는 감이·창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화성시(0.50%)는 산척‧청계‧목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성남 분당구(0.49%)는 이매‧서현‧금곡동 구축 위주로, 안산 상록구(0.48%)는 사·건건동 대단지 위주로, 광명시(0.39%)는 철산·광명·소하동 위주로, 부천시(0.38%)는 소사본·상동 위주로 상승했다.